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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50만 대 '미회수'…"그냥 계속 쓰겠다"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10.19 01:21|수정 : 2016.10.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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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단종하면서 교환과 환불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다 돼 가는데 국내 구매자들은 대부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50만 대의 노트7이 회수되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는데 삼성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사고의 가능성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갤럭시 노트7을 구매한 직장인 이찬 씨.

연말까지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해야 하지만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찬/갤럭시노트7 소비자 : 기능이라든지 디자인이라든지 전 100% 만족해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냥 계속 쓰고 싶은 게 제 솔직한 마음이에요.]

이 씨처럼 갤노트7을 교환·환불하지 않은 소비자는 50만 명, 교환율은 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전 세계 교환율 50%에 턱없이 못 미칩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발화 위험에도 그냥 쓰겠다며 인터넷 카페까지 만들어 제품을 교환하지 않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이 제공하는 보상금에 대한 불만에다 이동통신사들이 제품 교환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도 교환율이 지지부진한 이유입니다.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 : (교환해주면) 저희는 수익보다 적자가 심해져요. 이동통신사에서 갤노트7를 팔았을 때 줬던 지원금을 환수해요.]

[여준상 교수/동국대 경영학과 : 무엇보다 안전과 관련된 문제이기에 경제성, 희소성 논리보단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빨리 교환·환불에 나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교환율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는 갤노트7 소비자가 차기 신형 모델을 구매 시 혜택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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