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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항모 레이건호 한반도 출현에 중국 "긴장고조시키지 마라"

류란 기자

입력 : 2016.10.17 22:38|수정 : 2016.10.17 22:38


중국 국방부가 최근 실시된 한미 해상 연합훈련에 대해 "유관 당사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지역 정세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오늘(1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해 서해에서 벌인 한미 연합훈련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레이건호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 주변 해역에 온 것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 같은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미 해군 7함대 제5항모강습단의 기함인 레이건호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서해를 비롯해 한반도 전 해상에서 대북 무력시위용으로 실시된 한미 해상 연합훈련인 '2016 불굴의 의지' 훈련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올해 들어 북한의 2차례 핵실험에 대응해 한반도 주변에서 잇따라 주요 전략무기를 전개하는 데 대한 중국의 불편한 시각이 읽히는 대목입니다.

앞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B-1B, 스텔스 전투기 F-22도 한반도에 전개된 바 있습니다.

다음 달 4∼10일에는 한국, 미국, 영국 3국 공군이 참가하는 연합 공군훈련을 실시될 예정입니다.

중국군도 서해 일대에서 지난 7월 41대 12개 기종의 전투기를 동원한 공군훈련을 치르고 8월에는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의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하는 등 서해 상 훈련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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