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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채석장, 엉터리 복구하고 준공 승인…특혜 의혹

KBC 송도훈

입력 : 2016.10.17 17:25|수정 : 2016.10.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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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흥의 한 채석장이 원상 복구를 엉터리로 하고도 버젓이 복구 준공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엉터리 복구에 준공 승인을 내 준 경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토석 채취가 끝난 장흥의 한 채석장입니다.

사업 종료 후 4년 만에 원상 복구를 마쳤다고 하는데 현장의 모습은 엉망입니다.

비탈면에는 암석들이 위태롭게 쌓여 있고 바닥에도 돌들이 널려 있습니다.

농사용 차광막을 낙석 방지망으로 덮어놓아 이미 다 찢어졌습니다.

절개지 원상 복구는 계단식으로 하되 지상에서 60m까지는 계단의 높이를 15m로 하고, 그 이상은 10m마다 계단을 만들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높이가 150m나 되지만 위쪽에만 3개의 계단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엉터리 복구에도 불구하고 어찌 된 일인지 복구 준공 승인이 났습니다.

[김도선/장흥읍 덕제리 이장 : 감사계, 군의원도 올라오셨거든요. 군수님도 올라오고 여기를 그런데 답변이 명확하게 없어요. 준공 처리만 됐다, 어쩔 수 없었다. 그 대답 외에는 특별히 없어요]

말썽이 되자 장흥군은 뒤늦게 하자 보수를 요구했습니다.

[장흥군 관계자 : 낙석 방지망이라든가 기존 시공해 놓은 것들에 대한 하자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요청을 해놓았기 때문에 일단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수할 계획입니다.]

11억 9천만 원이나 들어갔다고 하는 엉터리 원상 복구에 대해서 주민들의 의혹이 커지고 있지만, 장흥군은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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