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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러 왔다" 경찰서서 분신한 30대 결국 숨져

원종진 기자

입력 : 2016.10.17 14:43|수정 : 2016.10.17 15:09


지난 9일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에서 분신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39살 양 모 씨가 지난 15일 숨졌습니다.

양 씨가 분신하기 직전의 행적을 좇던 경찰은 양 씨가 사망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짓기로 했습니다.

양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 50분쯤 수원 남부경찰서 1층 로비에서 나 죽으러 왔다고 말한 뒤 라이터로 몸에 불을 붙여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분신을 막으려던 112상황실 소속 47살 A 경위는 하반신에 2도 화상을 입어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양씨는 같은 날 새벽 수원시 팔달구의 유흥가에서 세 차례에 걸쳐 도와달라는 취지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새벽 4시 20분쯤 파출소로 옮겨진 양 씨는 감옥에 가고 싶다고 소란을 피우다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체포 후 양씨는 몸이 아프다고 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분신 직전인 아침 8시쯤 병원을 나와 경찰서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양씨가 사건 처리 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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