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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학점 특혜 의혹' 교수에 사과 요구…이대에 대자보

원종진 기자

입력 : 2016.10.17 11:08|수정 : 2016.10.19 14:18


정권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와 같은 수업을 들은 학생이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교수에게 대자보를 통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오늘 이화여대 생활환경관 건물에는 '정유라씨와 같은 컬러플래닝과 디자인 분반에 있었던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자신을 의류학과 16학번 학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지난 학기 과제 때문에 수많은 밤을 새웠고 과제 수행에 상당한 액수의 돈도 지출했다며 이런 노력 끝에 얻게 된 학점을 정씨는 어떻게 수업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최소 B 학점 이상 챙겨갈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작성자는 당시 본인의 과제를 찾으려 과제를 모아둔 과제함을 수없이 뒤졌지만 정씨의 과제물을 본 적이 없다며 단 한 번도 수업을 수강하지 않고 모든 과제들을 어떻게 완성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수업 담당 교수는 책임지고 진심으로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이대에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한 정씨는 특혜 입학은 물론 학점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말 휴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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