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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로스네프트 컨소시엄, 14조원에 인도 에사르 오일 인수

입력 : 2016.10.15 23:35|수정 : 2016.10.15 23:35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네프트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인도 제2의 정유사 에사르 오일을 129억 달러(14조6천200억 원)에 인수한다.

15일 인도 PTI통신에 따르면 로스네프트는 이날 에사르 오일 지분 가운데 49%를 갖기로 하고 러시아 투자회사 유나이티트 캐피탈 파트너스와 네덜란드 트라피구라 그룹이 나머지 49% 지분을, 소수 주주가 2% 지분을 갖기로 에사르 오일 모회사인 에사르 그룹과 합의했다.

에사르 그룹은 또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바디나르에 있는 항만과 발전 시설도 로스네프트 컨소시엄에 이전하기로 했다.

인도 재벌 루이아 형제가 소유한 에사르 그룹 계열사인 에사르 오일은 바디나르에 하루 40만5천 배럴을 정유할 수 있는 공장 설비를 갖췄다.

이번 거래는 인도에서 이뤄진 외국인 직접투자(FDI)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철강, 정유, 항만 사업을 해 오면서 인도에서 가장 채무가 많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힌 에사르 그룹은 이번 거래로 부채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프라샨트 루이아 에사르 그룹 이사는 "이번 거래로 에사르 그룹 부채 절반을 털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ICICI은행의 찬다 코차르 최고경영자는 "이번 거래는 인도 에너지 시장이 외국 투자자에 매력이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인도 기업들의 부채 정리와 재무 상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비즈니스스탠더드는 전했다.

이번 인수 발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브릭스(BRICS) 회의 참석차 인도 서부 고아 주를 방문한 것과 맞물려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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