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스코틀랜드의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거부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총리실 대변인이 "2014년에 이 사안을 합법적으로 다룬 주민투표가 있었고, 두 정당이 결과를 존중하기로 했다."라며,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내린 민주적 결정을 존중하듯 독립 주민투표로 내린 민주적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영국의 일원으로 남기를 바랐다. 이를 존중하고 EU를 떠나면서 영국의 4개 정부가 협력해 연합왕국에 최선의 협상안을 마련하는 데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전날 제2의 독립 주민투표 법안을 다음 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터전 수반은 스코틀랜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선택하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면서 영국 정부가 주민투표를 거부할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62%가 EU 잔류를 지지했습니다.
스터전은 EU 잔류를 원한 스코틀랜드의 의사가 무시된다면 메이 총리의 "연합왕국 총리로서 남은 날들은 숫자를 세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스터전이 이끄는 스코틀랜드국민당의 부대표로 새로 선출된 앵거스 로버트슨 영국 하원의원은 연례 전당대회에서,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는 메이 총리의 표현을 빗대 브렉시트를 반대한 스코틀랜드에선 "리메인(EU 잔류)은 리메인을 뜻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