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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나이지리아 여학생 21명 석방…"보코하람 4명과 맞교환"

김영아 기자

입력 : 2016.10.14 01:28|수정 : 2016.10.14 01:28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돼 2년 넘게 억류 생활을 해 오던 나이지리아 치복 여학생 21명이 풀려났습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실이 2014년 보코하람에 납치돼 억류됐던 치복 출신 여학생 200여명 가운데 21명이 어제 석방됐다고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나이지리아 정부와 보코하람 양측이 적십자사, 스위스 정부의 중재로 협상을 진행한 다음에 나온 것입니다.

풀려난 여학생들은 검진을 받고 나서 비밀경찰의 호위 아래 현재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로 이동 중이라고 대통령실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석방된 소녀들의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전날 밤엔 나이지리아 동북부 반키 지역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보코하람 대원 4명이 풀려났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풀려난 소녀들과 보코하람 대원 4명이 맞교환됐다고 AFP통신에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공보장관은 소녀들과 보코하람 대원들의 맞교환이나 인질 몸값 지급에 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코하람은 2014년 4월 14일 치복 시에 있는 여학교의 기숙사에서 학생 276명을 집단 납치했습니다.

이 가운데 57명은 가까스로 탈출했고 나머지 219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5월 17일 보르노주의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남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담보라 마을 근처 삼비사 숲에서 피랍 여학생 중 1명으로 추정되는 소녀 1명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나이지리아군은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 중 한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218명의 행방이나 생사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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