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인쇄업체 대표 "국민의당 부총장이 리베이트 1억∼2억 요구"

정혜진 기자

입력 : 2016.10.12 17:21|수정 : 2016.10.12 17:21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서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인쇄업체 대표가 리베이트를 제공하라는 요구를 받아 이에 응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국민의당 박선숙, 김수민 의원과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 등 7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인쇄업체 비컴 대표 정모 씨는 왕 전 사무부총장이 1억에서 2억원 정도의 리베이트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 7명 가운데 유일하게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검사는 증인신문에서 올해 3월 14일 정 대표가 선거 공보물 인쇄 계약 견적서를 들고 당사를 찾았을 때 왕 전 부총장이 무슨 말을 했는지 물었고, 정씨는 "왕 전 부총장이 미니멈 1억원에서 맥시멈 2억원을 국민의당에 '서비스'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왕 전 부총장의 요구에 따라 정씨가 1억1천만원을 김수민 의원이 대표로 있던 홍보업체 브랜드호텔에 리베이트로 건넸으며 이는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게 검찰 주장입니다.

다만, 정씨는 왕 전 부총장이 명시적으로 리베이트를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