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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폭격 받아 아빠 찾는 시리아 소녀…세계를 울리다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10.12 11:50|수정 : 2016.10.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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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꼬마 옴란에 이어 폭격에 다친 한 소녀의 모습이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미국 CNN은 시리아 활동가 그룹 탈비세미디어센터(TMC)가 공개한 8살 소녀 아야의 사진과 영상이 SNS를 통해 크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헝클어진 머리와 몸에 먼지를 뒤집어쓴 아야는 이마와 코에서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팔과 옷에도 붉은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치료를 받는 내내 울먹이는 아야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아야는 '폭격이 날 때 어디 있었느냐'고 묻는 말에 "집에 있었는데 지붕이 갑자기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은 채 "아빠"를 부르며 주변을 계속 두리번거립니다.

시리아 북서부 지역 탈비세에 사는 이 소녀는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집에 있다가 폭격을 당했습니다.

아야는 돌무더기 틈에서 구조됐으며, 부모와 동생들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며 재회에도 성공했습니다.

한편 아야의 이 같은 모습은 폭격을 당하기 전날 학교에서 촬영한 사진과 극명한 대비를 이뤄 비극을 더하고 있습니다.
세계를 울린 폭격 받아 아빠 찾는 시리아 소녀 '아야'의 모습
이 사진 속에서 머리를 말끔히 묶은 아야는 새침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은 이번에 거주지를 목표로 세 차례 공습이 이어져 최소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각국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공습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사진과 영상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알레포에서 폭격으로 무너진 주택 틈에서 구조된 다섯 살 난 옴란 다크니시의 영상이 공개돼 많은 이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세 살짜리 시리아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전 지구촌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출처 = 탈비세 미디어센터(TALBISEH MEDIA CENTER)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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