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출산율 늘리기 '안간힘'…난임치료 직장여성 지원

일본 정부가 출산율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난임 치료를 받는 직장여성을 기업이 더 배려하도록 하는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에 기업·종업원 대상으로 난임 치료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난임 치료 중인 여성이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휴가제도를 포함해 근무체계 개선책을 도입한 기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를 2018년 시행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후생노동성이 내년에 민간 조사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난임 치료 직장여성 지원을 위해 기업들이 어떤 대책을 하는지, 종업원은 어떤 제도를 희망하는지를 조사합니다.

일본 정부는 원칙적으로 체외수정 등 특정치료에 대해서는 첫 치료 때 최대 30만엔, 우리 돈 약 325만 원, 그 이후엔 1회당 15만 엔, 우리 돈 162만 원씩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신문은 정부가 신설할 기업 지원제도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새 제도를 추가로 마련하기로 한 데는 난임 치료를 받는 여성이 회사에 계속 다니면서 치료받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퇴직하는 상황이 잇따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비영리단체 '파인'(FINE)이 2014년 5월부터 2015년 1월까지 한 설문 조사를 보면 난임 치료 경험자 2천152명 중 1천978명이 "일과 치료를 동시에 하기가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527명은 실제 퇴직했습니다.

일본 기업 중에서는 난임 치료를 받는 여성을 위해 이미 지원책을 마련한 곳도 있습니다.

파나소닉은 남녀에 상관없이 최대 통산 1년간 휴직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 중이고,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1월부터 직원들이 난임 치료를 목적으로 연간 5일 정도의 휴가를 무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