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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러시아 산유량 감산 기대 고조…국제유가 1년여 만에 최고

이성철 기자

입력 : 2016.10.11 13:53|수정 : 2016.10.11 13:53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당장 다음 달 OPEC 석유수출국기구 정례회의에서 구체적인 감산 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전문가들은 연말에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ICE선물시장에서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3% 상승한 배럴당 53.14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31일 54.15달러로 마감한 이후 1년 1개월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53.7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 배럴당 54.05달러까지 오른 이래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3.1% 뛴 배럴당 51.3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올해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갑자기 1년 전 가격을 회복한 것은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이 알제리에서 비공식회동을 하고 OPEC 총 산유량을 하루 평균 75만 배럴 줄이겠다는 감산 안에 합의한 데 이어 OPEC 비회원국들도 감산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에너지총회에서는 사우디와 러시아 등이 연일 감산에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총회 연설에서 "러시아는 생산량을 제한하는 공동 조처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여타 산유국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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