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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년 전 일본의 독도 인식은'…독도학회 학술대회

입력 : 2016.10.11 09:44|수정 : 2016.10.11 09:44


▲ 죽도방각도 (사진=송휘영 교수 논문 자료/연합뉴스)

독도학회와 독도연구보전협회는 1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한국의 독도 영유와 국제환경의 도전 극복'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일본 아베 정권이 국방백서와 학교 교과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는 가운데 독도의 날(10월25일)을 앞두고 독도 연구의 현황과 방향을 점검해보는 자리다.

송휘영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는 논문 '덴포 죽도일건(天保 竹島一件)과 울릉도·독도'에서 조선 후기 '죽도일건' 사건을 분석해 당시 일본인의 독도에 대한 인식을 밝힌다.

1836년(일본 연호로 덴포 7년) 발생한 '죽도일건'은 운송업자 아이즈야 하치에몬(會津屋八右衛門)이 도해금지령을 어기고 울릉도에서 밀무역을 하다가 적발돼 처형당한 사건을 말한다.

그의 재판기록인 죽도도해일건기(竹島渡海一件記)에 첨부된 지도인 죽도방각도(竹島方角圖)를 보면 죽도(울릉도)와 송도(독도)가 모두 조선 본토와 같은 붉은 색으로 표시돼 있다.

송 교수는 이 지도를 당시 일본인들이 죽도·송도를 묶어 조선 영토로 여겼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제시한다.

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동해연구실장은 '근대 독도 포함 해양관련 역사분야 성과와 한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김 실장은 19세기 후반 러시아의 한국 해양탐사, 울릉도 개척·삼립·어업을 둘러싼 당시 조선·일본·러시아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당시 동북아시아 질서 재편이 독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김현수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독도 주변수역 이용에 관한 법적 고찰',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일어업협정과 독도영유권 훼손'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독도학회장인 신용하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일본이 독도를 침탈하려는 장기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독도 영유권을 더욱 명백하게 증명하고 일본의 침략적 도전을 극복하는 일은 국가적·국민적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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