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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TV토론 펜스 "트럼프 대승…부통령티켓 반납 추측은 완전 거짓"

입력 : 2016.10.10 22:46|수정 : 2016.10.10 22:46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9일(현지시간) 2차 TV토론 직후 "트럼프의 대승"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펜스가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으로 '벼랑 끝 위기'에 빠진 트럼프를 버릴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을 일축하고 '트럼프와 함께' 선거전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한 언급이다.

그는 트위터에 "나의 러닝메이트 도널드 트럼프의 대승!"이라고 주장하며 "당신과 함께 있어 자랑스럽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썼다.

펜스는 이어 CNN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때가 되면 언제라도 이 티켓(부통령후보)을 버리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추측은 완전히 거짓된 것"이라면서 "부통령후보는 내 인생의 최대 영광"이라며 거듭 트럼프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냈다.

또 폭스 뉴스의 '폭스와 친구들' 인터뷰에서도 "이런 소문들은 선거판에 흔히 있는 단순한 고랑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녹음파일 파문 이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후보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물론 후보를 펜스로 교체하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파문 이후 모호한 입장을 유지해온 펜스의 입에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이날 펜스가 2차 토론을 트럼프의 승리라고 주장하면서 함께 대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후보를 교체하라는 공화당 내 압박은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앞서 펜스는 8일 성명에서 "남편과 아버지로서 11년 전 영상에 나오는 트럼프의 발언과 행동에 상처받았다"며 "나는 그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그가 내일 밤 자신의 마음속에 잇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의 위스콘신 공동유세를 취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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