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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시리아 사태 갈등 푸틴과 정상회담 재고

입력 : 2016.10.10 17:59|수정 : 2016.10.10 17:59


프랑스가 시리아 사태 갈등을 이유로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알레포 공습을 지원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파리를 방문할 때 만나야 할지 다시 생각해본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알레포 주민은 전쟁 범죄 피해자로 이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9일 프랑스를 방문해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올랑드 대통령은 시리아 알레포 상황을 고려해가며 푸틴 대통령과 만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로 장관은 프랑스 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알레포를 공습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국제형사재판소에 시리아 전쟁 범죄를 조사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발언에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알레포 공습 즉각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시리아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으나 8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동부를 연일 폭격하면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자 서방은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을 지원했다고 비난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시리아 임시휴전이 무산되고 시리아군의 알레포 공습이 재개된 9월19일 이후 유엔은 376명이 숨지고 1천200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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