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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 정부 벤처창업 지원 아주 잘한 일" 이례적 칭찬

입력 : 2016.10.10 11:51|수정 : 2016.10.10 11:5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0일 "박근혜 정부에서도 비교적 가장 노력을 많이 하는 부분이 이런 벤처창업에 대한 지원이 아닌가 싶다. 창업기업 수도 늘어났다"며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벤처·스타트업 기업과 벤처투자업체 등이 입주한 강남구 역삼동의 팁스(TIPS)타운을 방문, 벤처사업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그러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창업자금을 지원하면 되니까 창업기업을 늘리는 건 비교적 간단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창업된 기업들을 탄탄기업으로 키워주는 것, 즉 인큐베이팅 단계를 넘어서 성장기업으로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창업자의 입장에선 여전히 목이 마르고 아쉬운 애로가 많을 것"이라며 "투자한 벤처사업 가운데 많이 실패하더라도 일부만 제대로 성공하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게 벤처창업이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벤처창업 지원이 꽤 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ICT(정보통신기술)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하기 위해선 실패가 허용되는, 실패한 창업자들도 재기의 기회를 얻고 실습하게 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필요하다"며 "창업 기업주들이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거나 신원·기술보증을 할 때 연대보증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해 뒀는데, 이를 포함해 입법이나 제도개선을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금 한국에서 제일 부족한 게 희망이자 기회, 즉 일할 수 있고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와 이를 통해 내가 앞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라며 "이러한 기회와 희망은 결국 일자리가 만들어내는 것이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방식은 취업이나 창업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래에 우리가 3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렀던 정보통신혁명과 지금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는 기존의 전통적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실제로 많이 줄고 있다"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창업, 특히 혁신적 일자리를 만드는 벤처산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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