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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연금공단 퇴직자 78%, 금융기관 재취업"

정성진 기자

입력 : 2016.10.10 05:28|수정 : 2016.10.10 05:28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출신 퇴직자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금융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퇴직자의 절반 이상이 근속연수가 짧은 것으로 나타나 공단이 이들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스펙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공단 기금운용본부 퇴직자 81명 가운데 78%에 해당하는 63명이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으로 재취업했습니다.

이들 퇴직자 중 근속연수가 1년 미만인 사람은 6명, 1년은 9명, 2년은 13명, 3년은 23명으로, 전체 퇴직자 가운데 63%는 근속연수가 3년 이하에 그쳤습니다.

최근 5년간 퇴직자의 재취업 사례 중에는 '향응수수'로 징계를 받아 해임됐음에도 2개월 만에 각각 자산운용사의 대표이사와 경영지원총괄 등 임원으로 재취업한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성 의원은 "540조 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 소속 직원들이 공단을 자신의 사익을 위한 '스펙 징검다리'로 삼지 않고, 공익을 위한 사명감을 갖고 일하도록 공단 차원의 다양한 대책 마련이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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