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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러나라서 정권수립 축전 보내와"…시진핑은 없어

입력 : 2016.10.09 23:24|수정 : 2016.10.09 23:24


북한이 올해 정권수립 68주년(9.9절)을 기념해 축전을 보낸 각국 인사들의 명단을 9일 공개했으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68돌에 즈음하여 여러 나라에서 축전과 축하편지를 보내여왔다"며 축전을 보낸 각국 고위 인사의 직함을 나열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급 인사들의 직함은 중앙통신이 보도한 명단에 없었다.

통신은 다만 "중국, 러시아, 쿠바, 네팔, 레바논, 말레이시아 등의 정계, 사회계, 경제계의 고위인사들이 축전과 축하편지를 보내여왔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북한 정권수립 67주년 당시에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지도부 명의로 김정은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 북한 지도부에 축전을 보낸 바 있다.

이 사실은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됐다.

올해는 시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가 축전을 보내지 않았거나 보냈더라도 북한이 구체적 직함을 명시하지 않고 뭉뚱그려 '축소 보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올해 북한 정권수립일에 축전을 보낸 해외 정상의 수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는 내용의 자체 분석 결과를 지난 7일 보도한 바 있다.

VOA는 지난 8월 말부터 지난 5일까지 북한 관영 매체에 실린 기사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정권수립일을 전후해 정상 명의의 축전을 보낸 나라는 40개국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과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6개와 15개 나라가 줄어든 것이라고 VOA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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