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정 첫승' 도전 슈틸리케호 테헤란 입성

42년 만의 이란 원정 첫 승리를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이하 한국시간) 결전지인 테헤란에 입성했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낮 1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8일 오전 5시 30분쯤(현지시간 8일 0시)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역사적인 이란 원정 첫 승을 위한 여정은 길었습니다.

두바이를 경유한 대표팀은 인천공항을 떠난 지 16시간 30분 만에 테헤란을 밟았습니다.

비행기가 연착하면서 예정 시간보다 1시간 30분가량 더 걸렸습니다.

대표팀은 이란 현지 적응을 위해 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 뒤 곧바로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여장을 푼 대표팀은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부터 현지 적응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갑니다.

이란은 A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힙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7위로 한국(47위)보다 우위인 것은 물론 아시아에서 가장 높습니다.

역대 전적에서도 이란은 12승 7무 9패로 한국에 앞서 있습니다.

특히, 테헤란은 한국이 원정길에서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곳입니다.

첫 원정이었던 1974년 9월 테헤란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2대 0으로 패배한 이후 역대 이란 원정길에서 2무 4패의 절대적인 열세에 있습니다.

이란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2승 1무(승점 7, 골득실 +4)를 기록해 득실차에서 한국(2승 1무, +2)에 앞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그러나 지난 6일 카타르에 3대 2로 역전승한 기세를 몰아 이란 원정 무승을 끊고, 조 1위로 올라서겠다는 각오입니다.

한국 대표팀은은 11일 밤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