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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차준환, 주니어GP 7차 대회 우승…GP파이널 진출

권종오 기자

입력 : 2016.10.08 06:43|수정 : 2016.10.08 06:43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기대주 차준환(휘문중)이 2016-2017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치러진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86점에 예술점수(PCS) 72.86점을 따내 143.72점을 받았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6.82점을 받은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20.54점을 획득해, 2위를 차지한 컨래드 오르젤(캐나다·196.30점)을 24.24점 차로 크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우승에 이어 7차 대회까지 석권한 차준환(2개 대회 총점 460.01점)은 랭킹포인트 15점을 확보해 러시아의 알렉사데르 사마린(랭킹포인트 15점·2개 대회 총점 462.62점)과 동률을 이뤘지만 두 대회 총점에서 2.61차로 밀려 전체 2위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서 한 시즌에 2개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피겨 여왕' 김연아(2005~2006시즌) 이후 차준환이 처음입니다.

또 남자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확보한 것도 2014-2015시즌에 출전했던 이준형 (단국대) 이후 차준환이 역대 두 번째입니다.

올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12월 8~1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치러집니다.

필살기로 내세운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 실수가 아쉬웠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을 이겨낸 차준환의 분투가 빛났습니다.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고 수행점수(GOE) 0.6점까지 받아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스텝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1회전으로 처리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성공은 했지만 가산점을 0.14점 깎였습니다.

단독으로 실시한 트리플 악셀(3회전 반)도 회전수 부족이 지적돼 2회전 반으로 처리되는 등 전반적으로 점프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차준환은 3차례 스핀 연기를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치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차준환은 9일 귀국해 오는 14~18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6 전국남녀 회장배 대회에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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