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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반기문 예우법' 추진…정작 반 총장은 냉담

최대식 기자

입력 : 2016.10.08 11:38|수정 : 2016.10.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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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8일)은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최대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른바 '반기문 예우법'에 대해서 반 총장 측이 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 마디로 요청하지도 않았고 알지도 못한다는 입장을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를 통해 보도자료로 배포했습니다.

자신이 연관돼 있긴 하지만 반 총장이 국내 입법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전직 국제기구대표 예우에 관한 법률안으로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충주에 지역구를 둔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이 발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처럼 전직 국제기구대표도 비서관이나 운전기사, 경호와 교통, 사무실 등을 임기 종료일부터 지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비판적인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반 총장 측의 달갑지 않은 반응은 난민 문제와 관련해 반 총장이 이탈리아를 출장 중인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국내 여론 상황에 민감한 반 총장 측에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또 요청하지도 않았고 아는 바도 없다는 표현 자체에서 일정한 수위의 불쾌감까지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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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최대 격전지가 바로 북미지역인데요, 최근 우리 기업들이 좋은 성적 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최근 3년 새 미국 가전업체들을 밀어내고 생활가전시장에서 3파전 구도를 만들어 냈습니다.

올 상반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월풀이 16.1%의 점유율로 1위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점유율 1% 미만의 차로 각각 2,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이 시장은 GE, 월풀, 켄모아라는 미국 업체가 3파전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이처럼 빠른 성장세는 두 회사가 주력제품 시장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전략을 펼쳐온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번 주 LG전자는 가전 프리미엄 브랜드를 북미 시장에서 공식 론칭했습니다.

글로벌 가전 시장 규모는 약 500조 원으로, 이 중 프리미엄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5% 정도지만 앞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프리미엄 제품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새로운 시장 개편의 대안으로 역할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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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 전역에서 괴담이 떠돌고 있다는데, 광대 복장을 한 괴한들이 사람을 납치한다 뭐 이런 괴담이라면서요, 이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죠?

<기자>

네, 하얀색으로 치장한 광대들이 사람들을 납치하고 또 살인까지 벌인다는 괴담은 지난 8월, 미 동남부에서 시작돼 지금은 미 전역, 10여 개 주로 번졌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차츰 인터넷 괴담 수준을 넘어서서 일부 지역에서 광대 가면을 쓴 권총 강도가 실제로 나타나거나, 9살 소년을 흉기로 다치게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점점 더 공포는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까지 이 문제가 거론됐고 백악관 측은 각 지자체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무서운 광대를 목격했다는 지역에서는 경찰 전담반까지 꾸려졌습니다.

광대로 분장하는 것은 자유지만 불필요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법 위반이라는 겁니다.

일부 지역의 경우 이달 말 핼러윈 축제 때 광대 복장을 아예 금지시키기도 했습니다.

서구의 광대는 원래 익살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가면을 쓸 경우 표정을 알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대중 소설이나 영화에서 감정 없는, 공포의 대상으로 자주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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