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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난민캠프 무장단체 공격받아…보안요원 등 22명 사망

입력 : 2016.10.08 01:10|수정 : 2016.10.08 01:10


정체불명의 무장단체가 니제르 서부의 한 난민캠프를 공격해 보안요원과 경찰 등 22명이 사망했다.

AFP 통신은 현지 보안관리들의 말을 인용, 6일(현지시간) 낮 수도 니아메에서 북동쪽으로 300Km 떨어진 타잘리트 지역의 한 난민캠프가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아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난민캠프에는 이웃국 말리 출신 피난민 4천여명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스타파 레드루 니제르 국방부 대변인은 TV 방송을 통해 "정체불명의 무장단체 대원들이 말리에서 차를 타고 와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 보안요원 14명, 경찰 5,군인 3명 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이들은 공격을 저지르고서 말리 쪽으로 달아났다"고 밝히고 군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요원은 "말리 투아레그 언어를 쓰는 30~40명의 중무장 괴한들이 캠프 인근 경비대 건물로 돌진했다. 이들은 점심식사를 하던 이들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해 22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별도 성명에서 사망자를 22명으로 확인하고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3명의 군인은 무사히 현장을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UNHCR에 따르면 니제르에는 6만여 명의 말리 출신 난민과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피해 탈출한 8만여 명의 나이지리아 난민이 머물고 있다.

앞서 니제르에서는 지난달에도 무장 괴한들이 말리 난민들이 머무는 타바레이-바레이 난민캠프를 공격해 2명의 난민이 목숨을 잃었다.

니제르군은 현재 남쪽으로 국경을 맞댄 나이지리아에서 공격해 오는 보코하람에 맞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말리의 폭력사태가 자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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