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오바마 지지율, 두 번째 임기 최고치 55%…비호감 대선후보 덕?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10.07 16:51|수정 : 2016.10.07 16:51


임기 종료를 몇 개월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ORC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성인 1천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55%를 기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의 지지율보다 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CNN/ORC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50%를 웃돌아, 지난 2009년 이후 최장기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평균 지지율도 51%로, 임기 첫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으로, 모든 연령과 성별,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율이 상승했습니다.

민주당과 무당파 지지자들 사이에서 오바마 지지율은 각각 89%와 56%를 기록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13%에 그쳤습니다.

인종별 지지율을 1년 전과 비교하면 백인은 32%에서 47%로, 비백인은 68%에서 70%로 올라 인종과 관계없이 고르게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 백인 중 흑인 지지율은 86%로 작년과 같았고, 히스패닉 지지율은 60%에서 68%로 상승했습니다.

레임덕을 무색하게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높은 인기에는 올해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모두 호감도가 낮은 후보라는 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전기를 쓴 대통령 역사학자 크레이그 셜리는 "사람들이 힐러리와 트럼프의 말을 들어보니 상대적으로 오바마가 꽤 좋아 보이는 것"이라고 폴리티코에 전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