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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군, 시리아 정부군 영토 공습하지 마라' 강력 경고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10.07 16:17|수정 : 2016.10.07 16:17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의 공습 가능성을 강력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만약 미군기 등이 시리아 정부군 영역을 공습할 경우 신형 미사일로 가차 없이 요격할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에 대해 시리아 정부군 장악 영토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러시아군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알레포 지역 민간시설을 무차별 공습한 데 대한 보복으로 미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 군사목표물 공습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러시아군의 이고르 코나셴코프 소장은 미군이 시리아군을 공습할 경우 그 결과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코나셴코프 소장은 "시리아 정부가 장악 중인 영토에 대한 어떠한 미사일 또는 공습도 러시아군에 명백한 위협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군은 공중의 미식별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갓 배치된 첨단 방공시스템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신형 S-300, S-400 방공시스템을 운용하는 러시아 요원들이 "미처 미사일의 정확한 항로를 파악하고 탄두의 소속처를 판별할 시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이지 않는 제트기에 대한 모든 환상도 실망스런 현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군이 자랑하는 스텔스기들도 그들의 미사일 표적망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언한 것입니다.

코나셴코프 소장은 따라서 미군 장성들과 워싱턴의 '성미 급한 사람'들은 시리아나 러시아군 가까이 비행할 경우 그 가능한 결과에 대해 완벽히 파악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측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미 중부군사령부의 존 토머스 대변인은 FP에 "구체적으로 논평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그 지역에는 미군이 이끄는 다국적군의 항공기만 있는 만큼 러시아군이 방공시스템을 이동 배치한 이유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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