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200만 명 피난길 올라…美 플로리다 '준전시 상황'

김우식 기자

입력 : 2016.10.07 06:19|수정 : 2016.10.07 07:49

동영상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는 미국에선 오바마 대통령이 긴급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최고 시속 265k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허리케인의 위력에 이미 200만 명이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근접하면서 미 동남부 플로리다주는 사실상 준전시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디즈니 월드 등 관광명소는 폐쇄됐고 플로리다를 오가는 항공편은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에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바하마 제도를 지나며 세력이 약해졌던 매슈는 다시 최고 시속 265㎞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4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릭 스콧/美 플로리다 주지사 : 해안가에 가면 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훨씬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태풍이 상륙하기 전이지만 엄청난 강풍에 3천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강제 대피명령에 따라 피난길에 나선 인원만 200만 명,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이후 최대입니다.

현지시각 6일 밤부터 8일 오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릭 랩 박사/美 국립허리케인센터 : 큰 세력을 유지한 채 해안가에 아주 근접해 이동할 것입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아이티에서만 108명이 숨지는 등 매슈가 휩쓸고 간 카리브해 국가에선 1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