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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헐크'처럼 되려고 팔 둘레 60cm 만든 남자…무서운 유혹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10.06 13:43|수정 : 2016.10.06 14:36


이른바 '기름 주사'를 이용해 과도한 근육을 만든 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4일, 영국 일간 미러가 '기름 주사'를 투여하고 과도한 근육질 몸매를 만든 보디빌더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로의 보디빌더 48살 발디르 세가토 씨는 자신의 팔 근육에 특히 집착했습니다.

흔히 '알통'이라 불리는 상완이두근의 둘레를 늘리겠다는 게 그의 목표였는데요, 미국의 유명배우인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헐크의 근육에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30cm 둘레로 결코 작지 않았던 그의 팔은 결국 60cm가 됐습니다. 

그가 드라마틱하게 팔 둘레를 늘릴 수 있던 이유, 바로 '가짜 근육제' 이른바 '기름 주사'라 불리는 '신톨' 때문이었습니다. 
근육질 몸매 되려고 기름주사 투여한 보디빌더 남성
일종의 액체 화합물인 '신톨'은 근육이 단숨에 부풀어 오르는 효과가 있는 기름 성분으로, 원하는 부위에 주사하고 하룻밤만 지나면 우람한 근육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 근육이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살덩이를 근육처럼 단단하게 부풀려주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신톨은 인체 속 지방과 흡사한 화학식을 갖고 있어 일부에서는 '신의 약물'로 불린다고 합니다.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과도한 주사로 근육이 파열되는 사례도 보고됐고, 두 팔을 잘라내야 할 위기에 빠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마약은 아니지만 한 번 효과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면 계속 주사를 맞으려는 중독 증상을 겪게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실제 그런 크기의 근육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발디르 씨도 의사로부터 근육 주사 투여 중지를 권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나는 지금 행복하다. 이것은 내 선택일 뿐이다"라면서 주사를 계속 맞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발디르 씨는 "신톨 주사는 근육을 부풀어오르게 할 뿐, 힘을 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MIRROR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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