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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려…'필사의 구조'

정혜진 기자

입력 : 2016.10.06 02:46|수정 : 2016.10.06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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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에서는 크루즈 여객선의 선원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아찔한 상황들이 벌어졌습니다. 선원 2명과 구조대원들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는데 목숨을 건 구조로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방파제 옆 여객선에서 사람들이 내립니다. 해경 대원들의 안내로 방파제 위를 걸어 탈출하는데 갑자기 집채만한 시커먼 파도가 사람들을 덮칩니다. 

[엎드려!]

구명조끼를 입은 선원들과 해경 대원들이 파도를 맞고 쓰러져 방파제 위를 나뒹굽니다. 

[꽉 잡아 꽉, 밧줄 잡아, 밧줄!]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집채만한 파도가 또다시 밀려오고, 

[빨리 뛰어, 뛰어, 뛰어, 뛰어!]

파도를 뒤집어쓴 사람들은 로프와 난간을 부여잡지만 역부족입니다.

여객선에 타고 있던 선원 6명을 구조하기 위해 해경이 출동했는데, 구조 과정에서 선원 2명과 해경대원 4명이 세찬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습니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남은 해경대원들이 폭풍우 치는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위로 당겨!]

물에 빠졌던 사람들은 방파제 벽을 타고 구조됐고, 

[나머지는 다 안전해요, 이제.]
 
필사의 구조 활동은 20여 분 만에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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