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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소비 '효자' 편의점…도시락 열풍에 매입량 2배로

정호선 기자

입력 : 2016.10.05 10:03|수정 : 2016.10.05 10:03


쌀이 남아도는 '공급 과잉' 문제로 정부가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가운데 도시락 열풍에 힘입어 편의점이 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쌀밥 간편식용으로 편의점이 사들이는 쌀 규모는 날마다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편의점 씨유(CU)의 경우 BGF리테일이 직접 운영하는 BGF푸드를 포함, 전국 8개 간편식 제조공장이 올해 상반기에만 약 5천500t, 약 68만 8천여 가마의 쌀을 매입했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일 평균 쌀 소비량 172.4g을 고려할 때 약 9만 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을 6개월간 씨유 한 편의점이 소비한 셈입니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상반기 쌀 매입량도 CU와 비슷한 5천400t으로, 하반기 매입량이 상반기 수준만 유지해도 올해 쌀 소비량은 작년보다 80%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처럼 편의점 쌀 소비가 급증한 것은 도시락·삼각김밥·주먹밥 등 편의점 간편식이 직장인·학생들의 점심 문화를 바꿀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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