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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가을 모기' 기승…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입력 : 2016.10.05 10:05|수정 : 2016.10.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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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모기가 더 매섭다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보시는 것처럼 가을 들어 모기 수는 확 줄고 있는데 활동량은 늘고 있습니다.

모기 활동 정도를 나타내는 활동지수를 볼까요. 지난 8월에는 관심 단계인 2단계였는데 가을로 접어드는 9월에는 주의단계인 3단계가 나왔습니다. 모기가 왜 가을에 기승을 부리는 걸까요?

올여름 폭염의 기세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모기도 버티기 힘들만큼 더웠습니다. 게다가 가뭄도 길어서 모기가 좋아하는 물웅덩이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25도 정도로 모기가 살기 좋게 기온이 떨어지자 모기에 생식과 번식 능력이 높아진 겁니다.

이 달갑지 않은 모기 중에도 뇌염모기로 더 잘 알려져있는 '작은 빨간집모기'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니는데 일반 모기보다 2, 3주 정도 더 늦게 활동합니다.

최근 3년 동안 일본뇌염 감염자 수를 보면 꾸준히 늘었는데, 대부분 9월에서 11월 사이에 감염된 거였습니다. 일본 뇌염에 걸리면 고열에 두통, 경련이 나타나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질병관리 본부는 모기장을 꼭 사용하고 밤에는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바깥 활동 할 때 밝은색보다는 어두운색의 긴소매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라고 덧붙였습니다.

▶ [카드뉴스] '철' 없는 모기…가을에도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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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2살 때 지진이 올 거라는 걸 정확하게 예측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2년 전 미국에서 열린 기후변화 회의에서 중학생 카난 군이 곧 캘리포니아에 지진이 올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때는 모두가 그냥 넘겨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한 달 뒤에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부상자는 170명이 넘었고 경제손실은 1조 원이나 났습니다. 진앙지는 그가 예상한 곳에서 얼마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어떻게 이걸 예측했던 걸까요?

카난에게는 지진 전문가도 깜짝 놀라게 한 지진예측 모델이 있었습니다. 12살 때 만든 거였는데 우연히 음악캠프에 참가했던 게 계기가 됐습니다.

식탁과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무서운 지진을 처음으로 경험한 겁니다. 이후 지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수많은 책과 논문을 다 뒤져봐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카난은 지진이 서로 연관돼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미 지질 조사국에 연락해서 10년 동안의 데이터를 받아 발생 각도와 위치를 분석해서 다음 지진을 예상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그 연구결과는 아주 정확했습니다. 누구나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계산이 가능해서 큰 주목을 받게 됐고 지난 2014년엔 한 국제 저널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카난은 13살에 수학 예측 모델을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한 컨설팅 회사의 CEO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모두가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그 꿈이 한국을 위해서도 일본을 위해서도, 또 전 세계를 위해도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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