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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기 유족 "부검 안돼"vs 경찰 "사인 밝혀야"

화강윤 기자

입력 : 2016.10.05 01:56|수정 : 2016.10.05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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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 문제를 놓고 경찰과 유가족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경찰 측에 법원 영장의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고, 서울대병원 측에도 사망진단서의 사인을 수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유족과 협의하라는 조건을 달고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유가족 측에 부검을 논의할 대표와 일시 등을 어제(4일)까지 통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자세한 조건을 먼저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연명 치료를 거절해 사인을 병사라고 판단했다는 서울대병원의 발표에 반발하며 사망진단서를 수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영선/유족 측 변호사 : 과연 반대로 묻겠습니다. 만일에 투석을 했다면 신부전증이 아니고 다른 요인이었을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치 투석 등을 이유로 해서 제3의 요인이 나타난 것처럼 하는 것은….]

경찰은 백 씨의 죽음을 변사로 판단한다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정훈/서울지방경찰청장 :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부검을 해서 명확하게 사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과 유족의 견해 차이가 조금도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기한이 오는 25일로 정해져 있어, 부검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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