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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눈썹 문신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매번 눈썹 화장을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 문신에 들어가는 원료의 상당수가 중금속 범벅이라면 생각이 좀 달라지시겠죠?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오피스텔.
불법 문신 시술업자에게 문신 원료를 공급해 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 모 씨/구속 : (약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겠습니다.) 저를요? (네.)]
끈으로 묶어 놓은 비닐봉지마다 혼합된 염료들이 담겨 있습니다.
제대로 된 배합기준도 없이 대충 섞어 놓은 것들입니다.
[이근호/경기 분당경찰서 수사관 : 색소를 담는 통이 있어요. 시술할 때 그 색소를 찍어서, 피부에 바르면서 피부에 입히는 거죠.]
이런 염료엔 진한 색상을 내기 위해 철광석 등 암석 가루가 첨가됩니다.
소비자원이 유통 중인 25개 염료를 조사해 보니, 12개 제품에서 아연과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중금속이 기준치의 30배나 들어 있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강연수/피부과 전문의 : (불법 시술의 경우) 피부 감염이나 괴사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중금속이 포함된 염료를 사용할 경우에 2차적으로 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성을 모르고 시술을 받은 소비자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이 모 씨/눈썹 반영구 문신 시술 : (주의사항은) 땀을 흘리거나 햇빛을 받는 건 좋지않다…일주일 정도는 운동도 삼가야 되고….]
한국소비자원은 염료제작 업체에 부적합 제품을 자진 회수하도록 했습니다.
환경부도 현장 점검에 나서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은 즉시 퇴출 시킬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윤선영,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