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낸 휴먼 멜로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서대영 상사 로 인기를 끈 배우 진구가 6·25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사업을 알리는데 발벗고 나섰습니다.
진구는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오늘(30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대사를 맡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유해발굴 홍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한국어:https://j.mp/2dDmUJS·영어:https://j.mp/2dDmCD2)에 올렸습니다.
'잊혀진 영웅들을 찾아 주세요'라는 제목의 5분 분량 영상은 2007년 창설된 국방부 직속기관인 유해발굴감식단의 다양한 활동과 사업의 중요성 등을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했습니다.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한 진구는 "이런 국가적인 중요 사업에 함께할 수 있어 무엇보다 영광"이라며 "전사자 유해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번 영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 제작을 기획한 서 교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사자 유해는 차가운 땅속에서 우리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이런 사실조차 우리가 잊고 지내는 것이 안타까워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유해발굴사업을 잘 진행하려면 무엇보다 살아계신 참전용사분들의 제보가 정말 중요하다"며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동참을 기대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영어로 제작한 영상은 미국, 영국, 호주 등 6.25 전쟁에 참전했거나 지원한 21개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주요 50개국의 한인회 홈페이지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올려 외국인 참전용사와 재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 계신 12만여 위의 호국 용사를 하루빨리 찾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앞으로 동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해발굴사업은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한시적 사업으로 시작됐다가 2007년 국방부 직할 기관으로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군전사자 9천100여 위를 발굴했고, 이 가운데 116명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