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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으로 수평 맞춘 국보 석탑…"대학박물관 관리부실"

유영수 기자

입력 : 2016.09.29 15:23|수정 : 2016.09.29 16:55


전국 대학박물관에 보관된 국가지정문화재의 관리실태가 주먹구구식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교육문화 체육 관광 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1개 대학박물관에 보관된 총 92건의 국가지정문화재 중 25건의 문화재가 보수 및 보존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전시 중인 국보 제209호 '보협인석탑'은 동전으로 석층의 수평을 맞추어 놓은 상태로, 수평재 교체와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4월 문화재청 조사 결과, 이 석탑은 작은 충격에도 동전이 튕겨 나와 지진 발생 시 붕괴가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또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관리하는 국보 제303호 승정원일기는 지난해 5월 조사 결과 전체 3천243책 가운데 217책에 충해가 있어 수리·복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으나 내년에야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에 편성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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