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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밀수로 국립생태원에 맡겨진 사막여우, 새끼 2마리 출산

입력 : 2016.09.29 12:08|수정 : 2016.09.29 12:08


국내에 몰래 반입되다가 적발, 보육되던 사막여우가 새끼 2마리를 낳았다.

국립생태원은 불법 밀수로 세관에 단속돼 맡아 키우던 사막여우가 새끼 2마리를 7월 초 출산했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 4월 아프리카 수단에서 불법으로 밀반입되던 사막여우 17마리가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이 사막여우는 국립생태원에 맡겨졌다.

이 중 12마리는 이미 죽은 상태였거나 개 홍역·파보장염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폐사했다.

살아남은 5마리도 개 홍역에 심하게 감염돼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아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이들 암컷 2마리와 수컷 3마리 등 5마리 가운데 암컷 1마리가 이번에 새끼 2마리를 낳은 것이다.

암수 한 쌍인 새끼 2마리는 현재 평균 25㎝까지 자랐고,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사막여우는 보통 이른 봄인 3월 짝짓기를 하지만, 이번 경우 새로운 환경 적응으로 인해 다소 늦은 5월 중순에 교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막여우는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기재된 국제적인 멸종위기 종이다.

북아프리카에서 주로 사는 야행성 개과 동물이다.

쥐, 도마뱀, 작은 새 등을 주로 먹으며, 번식 쌍을 중심으로 10마리 이상 가족 단위로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작고 특이한 외모 때문에 무분별한 남획과 밀수가 성행해 멸종위기에 처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사막여우를 비롯해 검은손 기번, 마모셋, 슬로우로리스 등 불법거래로 적발된 국제적인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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