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배임·횡령 부인

<앵커>

1천7백억 원대의 배임과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28일)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나선 신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일찍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신동빈/회장 : 법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신동빈 회장은 막대한 적자에 허덕이던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에 계열사들을 억지로 참여시켜 480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롯데시네마의 매점 독점사업권을 누나 신영자 씨와 동생 신유미 씨 모녀에게 몰아줘 롯데시네마에 770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이에 대해 신 회장 측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걸 손해로 본 건 잘못됐고, 롯데시네마 매점 독점 사업권을 준 건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시한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계열사에 이름만 올려놓고 5백억 원대의 월급을 받아 챙긴 것도 신동빈 회장의 범죄 혐의에 포함했는데, 신 회장 측은 이것도 신격호 총괄회장이 결정한 문제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했습니다.

실질심사에 이어 기록 검토까지 거치면 신동빈 회장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쯤에나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