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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日 '지진 권위자' 순지 교수의 조언

입력 : 2016.09.28 08:38|수정 : 2016.09.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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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에서 발생한 큰 지진을 겪으면서 수시로 지진이 발생하는 일본에선 어떻게 지진에 대응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선호 특파원이 지진 전문가인 무라이 순지 도쿄대 명예교수를 만나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무라이 순지 교수는 재난에서 교훈을 얻는 것 외에는 왕도가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무라이 순지/도쿄대 명예교수 : 모든 재앙은 예상 밖입니다. 예상 못 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큰 재해가 발생하는 겁니다. (일본도) 큰 재난의 반성에서 출발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상하지 못한 재난에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겁니다. 그 결과, 일본도 1981년에서야 내진 관련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예고 없는 지진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선 경주 지진 현장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무라이 순지 교수는 조언했는데, 새로운 예측 시스템을 만들고, 활성 단층 지도 연구하고 물론 그런 작업들 보다도 철저한 지진 현장조사가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라이 순지/도쿄대 명예교수 : 같은 지진을 겪었는데 옆집과 내 집의 피해가 다릅니다. 집 구조의 차이 때문일 수도 있고, 지반 차이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지진과 피해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면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빠른 해답을 재촉하고, 또 제시하려는 ‘조급성’을 경계하라고도 조언했습니다. 무라이 교수는 이번 경주 지진은 지난 4월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영향 때문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위성과 연결돼 지표 움직임을 관측하는 장비인, 전자기준점을 분석하고 있는데, 경주 지진은 석 달 전에 전조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기자는 동북아시아에서 지진 정보를 공개하는 국가는 일본뿐이라면서 주변 나라들이 지진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으로 대응하면, 훨씬 더 효과적일 거라는 무라이 교수의 설명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취재파일을 통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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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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