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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낙동강으로 갔나…실종 초등생 수색 6일째

입력 : 2016.09.27 10:35|수정 : 2016.09.27 10:35


모녀 변사와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수색 인원을 다시 대폭 늘려 낙동강 일대를 중심으로 사라진 류정민(11·초등학교 4학년)군을 찾고 있다.

의경 8개 중대 등 경찰 인력 640여명, 소방 인력 10여명, 수색견 6마리 등을 투입해 금호강 팔달교에서 낙동강 달성보까지 집중적으로 살핀다.

오후에는 강 주변 등을 탐색하기 위해 헬기 1대도 동원한다.

전날 의경 2개 중대를 투입한 것과는 달리 이날 수색을 강화한 것은 낙동강 고령대교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류군 어머니 조모(52)씨와 류군 행적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류군과 조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 넘어 집 수성구 범물동 집 근처 네거리에서 택시를 타고 북부정류장까지 간 뒤 북구 팔달교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로 갈아탔다.

이어 약 30분 후인 오후 6시 30분께 팔달교를 건너자마자 버스에서 내린 뒤 오던 길을 거슬러 팔달교 방향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인근 상점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팔달교는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이 흐르는 곳으로 고령대교까지는 30㎞가량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모자가 팔달교 주변에서 물에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색 범위를 팔달교에서 달성보까지로 확대했다.

또 버스 하차 이후 모자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팔달교 일대와 인근 버스 정류장 CCTV를 분석하고 버스 기사 등을 상대로 두 사람을 봤는지 탐문하고 있다.

올해 2학기에 처음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류군은 지난 9일을 마지막으로 등교하지 않았고 조씨와 함께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

조씨는 지난 20일 낙동강 변에서, 류군 누나(26)는 이튿날 집에서 숨진 채 각각 발견됐고 사망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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