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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케빈 나, 1시간 59분 만에 18개 홀 '주파'

서대원 기자

입력 : 2016.09.26 11:20|수정 : 2016.09.26 11:2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늑장 플레이어'로 통했던 재미교포 케빈 나가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2시간도 안돼 경기를 마쳐 화제입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케빈 나는 첫 조에서 혼자 플레이를 해야 했습니다.

30명이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기권하는 바람에 짝이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케빈 나는 1번 홀에서 티샷을 한 뒤 캐디인 케니 함스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함스는 "달리자고 누가 먼저 말한 것도 아니었다. 내가 먼저 달렸고 케빈도 함께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케빈 나가 최종 라운드를 끝내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59분 52초였습니다.

보통 2명의 선수가 플레이했을 때 PGA 투어에서 걸리는 시간은 4시간에서 4시간 30분 정도입니다.

물론 PGA 투어에서 선수들의 경기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지는 않습니다.

케빈 나는 최종 합계 13오버파로 최하위에 그쳤지만 2시간도 안 걸려 치른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이븐파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케빈 나는 "아무도 내 기록(1시간 59분 52초)을 깨지 못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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