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총격 사건에 들끓는 흑인사회…트럼프 "마약이 시위 원인"

정하석 논설위원

입력 : 2016.09.24 10:26|수정 : 2016.09.24 10:26

동영상

<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24일)은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네, 워싱턴입니다), 한 흑인 남성이 경찰 총격에 숨진 사건으로 미국에서는 또 인종 차별 논란이 크게 번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스콧이라는 40대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인데요, 경찰 총에 맞아 숨진 흑인이 올해만 1백63명에 달하면서 흑인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이 총격 당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숨진 남성의 부인이 자신이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경찰이 남성을 향해 총을 버리라고 여러 차례 소리를 치고 있고요, 차에서 내리고, 그러지 말라는 부인의 다급한 외침도 들립니다. 결국, 요란한 총성이 울리고 스콧은 총에 맞아 쓰러진 상태에서 화면에 잡힙니다.

하지만 이 동영상으로는 이 남성이 총격 당시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항의 시위는 사흘 밤째 이어졌고요, 다만,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폭력이 오갔던 첫 이틀간 시위와는 달리 어젯밤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

---

<앵커>
네, 그렇다면 미국 대선이 한 달여 남았는데 힐러리와 트럼프, 양 진영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하고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문제가 상당히 예민한 문제라서 두 후보 모두 상당히 조심스러운 접근입니다.

흑인 사회와 경찰 양쪽을 모두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힐러리는 경찰 총격에 의한 흑인사망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경찰도 개혁을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흑인사회와 경찰이 서로 존중할 때, 미국은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폭력과 동요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흑인사회와 경찰 간에 통합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가 여기까지는 조심스러웠는데, 다음날 트럼프가 한 말은 논란이 됐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벌어진 시위에 대해서 격렬 시위의 매우 큰 요인이 마약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애초 준비된 원고가 아니라 트럼프가 즉흥적으로 한 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마치 시위대가 마약에 취해서 과격한 시위를 벌였다는 뜻으로 해석이 돼서 상당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앵커>

네, 마지막으로 다른 소식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요즘 미국 수도인 워싱턴 디시에서 미국 의회와의 교류에 힘쓰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요즘 미국에선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상당히 강해지고 있습니다.

통상 마찰을 최소화하고, 한미 경제협력의 상호 이익되는 그런 측면들을 의회 관계자들에게 납득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무역협회가 주최한 미국 의원들과의 만남의 행사가 미국 의회 내에서 열렸는데요, 한국에선 삼성전자와 기아차 등 20여 개 미국 진출 기업들과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연방 의원 10여 명이 참석해서 통상 현안 그리고 기업 활동의 애로 사항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또, 미국 사회 내 사회공헌을 통해서 기업 이미지 제고에 힘쓰기도 하는데요, 현대차의 경우, 호프 온 휠스라고해서 즉 바퀴에 희망을 싣고라는 이벤트를 18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이건 신차를 팔 때마다 딜러들이 대당 14달러를 적립하고, 현대차 미국법인이 기부금을 더해서 소아암 극복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겁니다.

어제 미국 연방 의사당 안에서 18주년 기념식을 가졌는데요, 기부금액이 지난해에 1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 1천5백만 달러를 더해서 지금까지 모두 1억천 5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천3백억 원 정도를 소아암 치료와 연구에 기부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