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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오늘 은행 총파업…"전화해보고 방문하세요"

김범주 기자

입력 : 2016.09.23 11:43|수정 : 2016.09.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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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오늘(23일) 예고했던 대로 은행원들의 총파업이 진행이 됩니다. 이틀 전에도 저희가 이 소식 전해드렸는데, 오늘 아무래도 은행 창구 찾아가서 일보는 건 조금 힘들 수 있겠네요.

<기자>

정상적으로 모두 출근했을 때보다는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고요, 요새 스마트폰, 인터넷 이런 걸로 송금들을 워낙 많이 하시기 때문에 급하지 않으신 건 그냥 그렇게 처리하시면 될 것 같고요.

또 은행마다 조금 다를 수가 있습니다. 일반 은행들 우리가 알고 있는 은행들은 파업 참가율이 낮을 수가 있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반대로 농협 같은 경우는 참가율이 비교적 높을 걸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농협을 가야 될 분들은 오늘 조금 힘들겠다. 이런 생각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꼭 은행을 가셔야 될 경우에는 미리 한 번 전화를 해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오늘 열었나요?"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 파업에 참가자가 많으면 일부 하루 문을 닫는 지점도 나올 수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영업 하나 전화 한 번 해보시고, 또 오늘 월급날인 회사들도 많잖아요. 우리도 오늘입니다.

꼭 은행 갈 일이 이런 날에는 생기는데 남들 다 가는 점심시간은, 이때는 은행원들도 돌아가면서 밥을 먹고 와야 되기 때문에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A 은행 직원 : 평균적으로 영업점에 가장 붐비는 시간이 11시 20분부터 점심시간인 13시 30분 정도입니다. 한 2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 시간대를 피하셔서 업무를 보시는 게 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문 닫을 때도 사람들이 몰릴 수가 있으니까, 결국은 오전 문 열고 1, 2시간, 그다음에 점심 지나서 1시에서 3시 사이, 은행 갈 일 있으면 이때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보험사들이 지진 관련 상품을 판매 중단했다는 얘기 저희도 전해드렸었는데요, 보도가 나가자마자 바로 또다시 팔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이럴 줄 몰랐나 봐요. 뉴스 나가고 비난 여론이 워낙 거세게 일어나니까 어제 오후부터 5시부터 다시 접수를 받겠습니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돈거래라는 게 고객과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지진 났다고 지진 보험 안 판다. 이거는 참 섣부른 행동이 아닌가, 관심이 있는 분들은 화재보험에 속해서 드실 수가 있으니까 다시 한 번 연락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등 떠밀려서 하는 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잘된 것 같고요, 그리고 좀 황당한 얘기인 것 같은데요, 작년 초에 담뱃값이 워낙 오르다 보니까 담배 피우는 사람들 부담이 지금 많이 올랐거든요. 그러는 사이에 외국 담배 회사들이 세금 오르기 전에 담배를 만들어 놨다가 지금 팔면서 그 나머지 차액을 다 먹는 다면서요?

<기자>

2천5백 원 할 때 공장을 돌려서 그걸 창고에 넣어 놓는 거죠.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는데, 그걸 4천5백 원이 되는 상태에서 내보내는 겁니다.

<앵커>

그럼 궁금한 게 팔 때 세금 내는 것 아닌가 보죠?

<기자>

공장 돌려서 공장에서 나갈 때 세금을 내요. 그러니까 이게 창고에 들어 있으면 묵혀 놓으면 2천 원이 그냥 올라가는, 몇 달만 버티면. 그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 건데, 그러니까 이제 세금은 올랐는데 정부에 내지 않고 담배 회사들이 그 2천 원을 그냥 꿀꺽 삼킬 수가 있는 겁니다.

국내 담배 회사들은 이런 거 알지만, 감히 실행에 못 옮겼는데, 외국계 회사들 필립모리스하고 BAT 코리아 같은 경우는 "오, 이런 빈틈이 있네." 하면서 실행에 옮긴 거예요.

창고로 가는지 안 가는지 정부가 거기까지 따져보지는 않기 때문에 사실 이 담배를 팔면 정부에 내야 될 세금까지 이 회사들이 그냥 꿀꺽, 지금 보시는 것처럼 소비자들이 결국은 돈을 다 내게 된 거기 때문에 한국필립모리스가 1천691억 원 이렇게 벌었습니다.

BAT 코리아는 한 4백억 원 가까이 내야 될 세금을 안 내고 이걸 그냥 바로 가져갔는데, 감사원이 이걸 밝혀냈어요. 이 회사들은 "아니, 있는 제도의 허점 그대로 활용한 건데 내가 잘못한 거야?" 이렇게 오히려 당당하게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세금 도둑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빈틈 찾아서 비집고 들어가는 거는 어찌보면 예상이 가능한 수순인데, 그걸 정부가 그 구멍을 못 막은 게 더 잘못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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