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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대통령 "구호대 폭격 안 해…미국 탓에 휴전 깨져"

입력 : 2016.09.22 22:55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구호대 공격 책임을 부인하면서, 미국 탓에 휴전이 깨졌다고 비난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22일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내전 장기화 주범은 미국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들이 너무 많아서 전쟁이 계속되고 언제 끝이 날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카타르가 무장조직 지원을 중단하기만 하면 몇 달 안에 시리아난민들이 귀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달 19일 알레포로 물자를 나르는 적신월사·적십자 구호대를 공격한 주체는 시리아군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러시아군을 공격 주체로 추궁하는 미국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성토했다.

아사드는 이어 휴전이 깨진 책임은 17일에 시리아군을 폭격한 미국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미국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목표물로 공격했으나 시리아군을 오폭했다고 해명했다.

아사드는 "비행기 한대가 사고로 오폭을 한 정도가 아니었다"면서 "네 대가 한시간 이상이나 폭격을 했는데, 그런 식으로 실수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테러조직 격퇴를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합의 이행의지를 불신했다.

아사드는 이번 인터뷰에서 반군지역 완전 봉쇄나 무차별 살상무기 사용 등 인도주의 위기를 초래한 행위에 대해 부인 또는 정당화로 일관했다.

그동안 외부 노출을 꺼린 아사드는 최근 명절 기도회 참석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등 자신감을 표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시리아 제3도시 홈스에서는 일부 반군이 장기 포위 끝에 시리아군에 항복하고 도시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다라야 지역 반군이 시리아정부와 합의에 따라 저항을 중단하고 근거지를 떠났다.

다라야와 마찬가지로 이번 협상에도 유엔(UN)은 배제됐다.

휴전이 깨진 알레포에서는 반군이 장악한 동부가 시리아군의 공격을 받아 곳곳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교전도 격화했다.

유엔은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으로 구호품 이송에 나섰다.

유엔은 19일 알레포에 물자를 공급하려던 적신월사 구호대가 폭격을 받아 구호대원 등 민간인 약 30명이 숨지자 구호를 중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