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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인근 지중해서 난민선 침몰…"43명 사망·400명 실종"

장선이 기자

입력 : 2016.09.22 23:55


이집트 인근 지중해에서 최대 600명가량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민선이 침몰해 최소 4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 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보안 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약 140km 거리의 카프르 엘셰이크 지역 해안에서 12km 떨어진 해상에서 어선을 고친 난민선 한 척이 뒤집혔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3명이 익사했고 163명 이상이 구조됐습니다.

이집트 보건부 대변인은 해군과 어부들의 수색 작업 속에 " 지금도 바닷물에서 시신을 계속 건져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생존자들과 시신은 인근 항구 도시인 로제타시로 옮겨졌으며 일부는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습니다.

이집트 지방의 한 보안 관계자는 "불법 선박 한 척이 최대 600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전복됐다"라고 말했으나 이집트 일부 언론에서는 전체 탑승 인원이 250~600명 사이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550명이 사고 선박에 타고 있었으며 실종자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 아흐메드 엘세마리는 "그 배에 있다가 물에 빠진 사람 중 다수는 10~13세의 어린이들"이라고 현지일간 데일리뉴스 이집트에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이 선박에는 유럽으로 불법 이주를 시도하려는 이집트인과 시리아인, 수단인, 소말리아인, 다른 아프리카국가 출신자들이 탑승했습니다.

이 선박의 행선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탈리아로 향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이집트 당국은 추정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또 이번 사건 직후 밀입국을 주도한 4명을 구금하고 다른 5명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게는 인신매매와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 밀입국자들이 주로 낡은 어선에 정원을 초과 탑승시킨 채 지중해를 건너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해상 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국제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집트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를 떠나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간 난민과 이주민은 20만 6천400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지난 1월~6월 지중해에서 2천80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실종 인원인 천838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