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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손발 묶고 '납치 자작극' 20대 여성에 경찰 손해배상 청구

전병남 기자

입력 : 2016.09.22 15:21|수정 : 2016.09.22 17:28

경찰 "경각심 제고 위해 허위신고에 엄정 대처"


스스로 손을 묶고 자작 납치극을 벌였던 20대 여성이 벌금형에 이어 민사소송까지 당하게 됐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허위신고를 유도해 경찰력을 낭비하게 한 21살 여성 김 모 씨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한 음식점 뒤편에서 손과 발이 검은색 테이프로 묶인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김 씨는 "살려달라"는 구조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선 "SUV 차량에 납치됐다가 간신히 탈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납치는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씨가 스스로 손발을 묶어 납치된 것처럼 꾸몄던 겁니다.

자작극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 씨가 경찰 조사에서 끝까지 진술을 거부해 자작극을 벌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법원은 김 씨에게 벌금 3백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경찰은 "허위신고에 경찰력이 투입되면 도움을 받아야 할 시민이 피해를 볼 수 있어 경각심을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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