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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세일 축제에 현대차·삼성전자도 가세한다

이정국 기자

입력 : 2016.09.21 14:03|수정 : 2016.09.21 14:47


현대차 최대 10% 할인, 냉장고·세탁기 20~30% 할인, 온라인 쇼핑몰 할인 행사에 대규모 한류 문화 축제까지.

오는 29일 막을 올리는 국내 최대규모 쇼핑관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 현대차, 삼성전자, 아모레 등 대형 제조업체가 처음으로 직접 할인에 나섭니다.

지난해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때는 유통업체가 자체 할인 위주로 행사를 진행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보다 할인 폭과 품목 규모가 작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침체한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관이 야심 차게 기획한 행사로 지난해 각각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그랜드세일'(관광) 등을 아우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방문위원회와 함께 '코리아세일페스타 제2차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행사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됩니다.

할인행사는 다음달 9일까지 11일간 진행되고, 외국인 대상 관광 프로그램, 지역별 55개 문화 축제 등은 다음달 31일까지 펼쳐집니다.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분야는 할인행사입니다.

지난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때보다 참여업체 수와 할인 품목이 크게 늘었고 할인율도 확대됐습니다.

지금까지 등록된 공식참여업체 수는 168개업체(매장 수 기준 4만8천여개)로 지난해 92개보다 대폭 늘었습니다.

백화점 입점·납품업체 1천500여개, 대형마트 납품업체 1천여개까지 포함하면 전체 참여업체 수는 2천5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해에 불참한 대형 제조업체와 온라인 쇼핑몰이 대거 새롭게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산차 제조업체, 삼성전자, LG전자, 아모레, LG생활건강, 쿠팡, 티몬, 위메프 등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섭니다.

제조업체가 직접 할인 규모를 키움에 따라 TV, 냉장고 등 가전 주요 품목의 할인 폭은 20~30%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백화점은 그룬딕 인덕션 3구 전기레인지를 68%나 할인해주기로 했습니다.

화장품 분야에서도 브랜드별로 20~50%의 할인을 진행합니다.

특히 패션 분야에서는 평소에 할인하지 않은 품목을 대상으로 '노세일브랜드 기획전'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차종 별로 5~10%씩 5천대 한정 판매를 하기로 했습니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업체별 마케팅 전략에 따라 아직 공개하지 않은 품목과 할인율이 있다"며 "기존에 각사가 진행하던 할인 프로모션보다 이번 행사의 할인 폭이 전반적으로 더 크다. 행사 개막이 다가오면 할인 품목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쇼핑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상에서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패션, 디지털·가전, 뷰티, 리빙 등 4개 품목군을 요일별로 집중적으로 할인하는 '사이버 핫 데이즈' 특가전을 진행합니다.

정부는 온라인업체의 할인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행사 기간에 국내 배송비(10~20% CJ대한통운, 10% 우정사업본부)와 해외 배송비(33% 우정사업본부)를 인하해주기로 했습니다.

할인율을 확대하면 입점업체에 부담이 가중된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5대 백화점 모두 정기세일 수준으로 할인된 입점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는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와 국내총생산(GDP)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올해는 할인 품목이 더 다양해졌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축제와 관광 프로그램 같은 볼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됩니다.

오는 30일 오후 6시 서울 영동대로에서는 한류스타 20개팀이 출연하는 개막 K-팝 공연이 펼쳐집니다.

코엑스에서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 체험을 할 수 있는 6개 테마존이 운영되고 포켓몬고를 벤치마킹한 증강현실 게임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수도권 18개, 지역별 37개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축제 55개도 분위기를 띄울 예정입니다.

가로수길 등 관광객과 청년이 많이 찾는 5개 유명거리에서는 쇼핑거리 축제를 개최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항공, 숙박, 한류 상품 등을 할인해서 제공하고 치맥파티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도 마련합니다.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가 제공되고 외국인 대상 지역 관광 버스가 할인 운행됩니다.

아울러 정부는 전국 400여개 전통시장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도록 각종 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전국 시도별 17개 대표 시장에 대해서는 32억원 규모의 행사 지원비를 투입합니다.

중소기업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한 행사도 부산, 광주, 고양 등에서 열립니다.

450여개 부스 규모의 중소기업 우수제품 할인전을 비롯해 직거래 장터도 선보입니다.

도경환 실장은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위축된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고 소비자와 참여업계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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