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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파업참여 독려하는 은행 성과평가 관행 고쳐야"

김용태 기자

입력 : 2016.09.21 10:03|수정 : 2016.09.21 10:03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고임금을 받는 은행원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파업을 강행하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금융노조에 파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파업 참여를 사실상 독려하는 현행 은행권 성과평가(KPI) 체계도 문제가 있다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임 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중 은행장들과 금융노조 파업 관련 은행권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모레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한 것은 은행산업의 경쟁력을 저하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킬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고임금을 받는 은행원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측과의 진지한 대화도 거부하고 파업만 강행한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은행장들에게는 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수 있도록 개별직원 설득에 나서는 등 끝까지 노력하고 노조의 불법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파업을 묵인하는 은행권의 관행도 개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파업참여를 조합활동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해 성과평가(KPI) 가점 항목으로 운영하는 것은 단체협약 취지를 왜곡하는 잘못된 관행"이라며 "각 은행이 성과평가(KPI)를 점검하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노사 간 협의를 거쳐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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