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오스미 반도에 상륙하면서 2명이 실종되고 36명이 부상하는 등 일본 열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 당국은 또 최대 69만여명에게 대피 지시나 권고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0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태풍은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근처를 시간당 30㎞ 속도로 동진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남서부 지역에는 산사태나 강과 하천의 범람에 주의하고, 도쿄 등 수도권과 북부 지역에는 폭우와 파도에 따른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 지역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미야자키현 휴가시에서는 오전 7시 40분까지 24시간 강우량이 578㎜, 노베오카시에선 445㎜로 관측됐습니다.
이는 두 지역 각각 평년 9월 강우량을 뛰어넘는 것으로, 관측 사상 최대 강우량으로 기록됐습니다.
이 곳 이외에도 일본 남서부에서는 지역에 따라 100~300㎜의 24시간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나가노현과 효고현에선 66세 남성과 6세 남아가 각각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등지에선 주택 붕괴와 강풍 피해 등으로 최소한 42명이 부상했습니다.
태풍으로 규슈와 시코쿠 지역을 중심으로 6만9천여명에게 대피지시가 내려졌고 62만여명에게는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가 일부 지역에서 해제됐습니다.
또 오후 들어선 태풍 진로에 따라 시즈오카현 등으로 대피 권고가 이어졌습니다.
미에 현과 아이치 현 근처 하천 등은 범람 위험수위를 넘을 가능성이 커 주의를 기하라고 일본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또 일본 국내를 오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200여편이 결항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규슈지방에서는 8만3천200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오늘 오후 현재 태풍 말라카스는 중심기압 992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3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0m로 파악됐습니다.
이 태풍은 내일 오전 도쿄 인근 해상을 지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