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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조선대, 김정은에 '미일 괴멸' 편지…충성문으로 낭독"

입력 : 2016.09.20 09:54


일본에 있는 조선총련 관련 교육기관인 일본 조선대학교가 미국과 일본 괴멸을 목표로 한다는 편지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학교 관계자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학 내에서 미일 제국주의를 괴멸할 수 있는 힘을 한층 철저하게 갖추겠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가 올해 5월 28일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보내는 충성문으로 낭독됐다.

여기에는 미국과 일본을 적대시하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나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칭송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편지는 "자본주의의 광풍이 덮쳐들어도 태연한 태도로 있을 수 있는 담력을 키워줬다", "부디 몸을 소중히 하고 지내시기를 바란다"는 등의 표현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신문은 장병태 조선대 학장(총장에 해당)이 올해 7월 하순 도쿄도(東京都) 내에서 열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간부 회의에 참석해 허종만 조선총련 의장으로부터 "김정은 원수님을 최고 존엄으로 추대하고 민족교육사업의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총궐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장 학장은 허 의장의 이런 지시를 조선대 간부 회의를 통해 재학생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장 학장이 지난달 재학생 60명을 단기연수 명목으로 북한에 파견했으며 이는 김 위원장 숭배 정신을 배양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는 현재 일본의 학교교육법에 따라 '각종(各種)학교'로 분류된 조선대학교의 인가를 계속 유지할지 재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2년 도의회에서 조선대학교 인가 재검토 문제에 매달렸던 노다 가즈사(野田數) 전 도쿄도 의원이 최근 취임한 고이케 지사의 특별 비서로 임명됐다.

고이케 지사는 납치나 조선학교의 정체성 등의 문제가 도쿄 도의회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좋은 소재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국회의원 재직 중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루는 의원 모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