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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더 큰 지진 온다더니"…불안감에 술렁

임태우 기자

입력 : 2016.09.19 22:08|수정 : 2016.09.19 22:08


지난 12일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인 오늘(19일) 다시 규모 4.5의 지진이 덮치자 지진 괴담과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지진이 발생한 이후 SNS 등지에서는 일주일 이내에 더 큰 지진이 온다는 괴담이 빠르게 퍼진 바 있습니다.

괴담 내용을 보면 경주 지진 때처럼 첫 번째 지진보다 두 번째 여진이 더 클 경우 그다음 후속 지진은 규모가 더 클 것이라며 비과학적이지만 나름의 근거를 대며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발생한 지진은 괴담이 말한 것처럼 지난번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딱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는 우연한 일치를 보이며 괴담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56살 윤종순 씨는 "지난번 두 번의 지진을 겪은 뒤 소화제를 먹어야 할 정도로 속이 불편함을 느낀다"라면서 "괴담인 줄 알면서도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잦은 지진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시민도 많습니다.

27살 김수정 씨는 "지난번 진동 이후 생활진동에도 깜짝깜짝 놀라곤 했는데 이번에도 주변 사람들보다 먼저 지진동을 감지하고 소리를 질렀다"라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처럼 특히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노이로제에 걸리게 하는 상황이라고 비유했습니다.

31살 최성필 씨는 지진이 일본처럼 일상화가 되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씨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대처를 보면 큰 피해를 보기 전까지는 안이하게 대응하곤 해서, 이번만큼은 기민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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