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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칼레서 영국행 시도 14세 소년 사망…난민촌'정글' 1만 명 돌파

장선이 기자

입력 : 2016.09.19 16:30|수정 : 2016.09.19 17:09


▲ 프랑스 칼레 난민촌 (사진=AFP연합뉴스)

영국행을 희망하는 난민이 주로 모인 프랑스 서북부 칼레에서 14살 아프가니스탄 소년이 트럭 지붕에 올라타 영국으로 가려다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칼레 난민촌에 머물던 아프가니스탄 출신 14살 소년은 지난 16일 오전 칼레에서 도버해협 건너 영국으로 가려던 대형트럭이 항구에 가까워지면서 속도를 늦추자 트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목격자들은 소년이 트럭을 잡고 있던 손을 놓치면서 도로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이 소년은 칼레 난민촌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 사망한 희생자 중 가장 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칼레항 인근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모두 13명이며 어린이 사망자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칼레 난민촌에서 5∼6개월 머물고 있던 이 소년은 영국에 형제 등 가족이 살고 있어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었지만, 절차가 지연되자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년을 알고 지냈다는 난민촌 자원봉사자 제시 에건은 "아이들에게 이런 위험을 감수하지 말라고 설득하지만 듣지 않는다"며 "48㎞ 떨어진 곳에 있는 가족에게 가려고 필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아이는 영국과 학교에 얼마나 가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끔찍한 처지로 난민촌에 갇힌 것이 현실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칼레 난민촌 자원봉사단체인 '헬프 레퓨지스'에 따르면 칼레 난민촌 '정글'에 머무는 난민 수가 이번 달 만 188명으로 전딜버디 12% 늘면서 처음으로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중 어린이는 천179명으로, 정글에 머무는 가장 어린 아기는 생후 한 달도 되지 않았으며 최소 3명의 아기가 2주 내 태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른과 함께 있지 않은 미성년자도 8살짜리 2명을 비롯해 천22명에 달합니다.

로라 파도안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난민 어린이들의 취약한 환경에 깊이 우려한다"며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정부들은 보호가 필요한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