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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 안 나오는 돈…예금회전율 11년여 만에 최저

최우철 기자

입력 : 2016.09.19 10:43|수정 : 2016.09.19 10:43


돈이 돌지 않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소득이 늘지 않는 가계는 부채의 이자 부담 등으로 소비 여력이 없고 기업은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에 나서지 않아,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춰도 자금이 돌면서 신용을 창출해내는 효과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0.3회로 집계돼 6월 22.3회보다 2회나 떨어졌습니다.

이로써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005년 2월 18.1회를 기록한 이후 1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예금회전율은 월간 예금지급액을 예금의 평균잔액으로 나눈 겁니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에 맡긴 예금을 인출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또 작년 한 해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4.3회로 2006년 23.6회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저였습니다.

2010년 34.8회였던 회전율은 2011년 34.2회, 2012년 32.7회, 2013년 28.9회, 2014년 26.7회 등 5년째 하락 행진을 지속했습니다.

예금회전율의 하락은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고 시중에 유동성을 확대 공급해도 주로 은행에 예금할 뿐 이를 꺼내 쓰지 않는 현상이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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